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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퇴근 후 낭만 ‘혼술’, 중독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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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림이 작성일19-05-17 16:36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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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자만의 음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혼술이 직장인 여가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혼술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혼술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이유도 있지만 하루 일과를 끝내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시는 경우도 많다. 2016년 식약처 발표에 의하면 전국 20~40대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25.5%는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의에 따르면 혼술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대신 음주를 자제시킬 상대가 없어 음주량과 빈도수가 늘어나기 쉽다. 또한 혼술이 습관처럼 굳어지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겨 점차 음주량이 증가하면서 중독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혼술을 하게 되면 대화 상대가 없어 술에만 몰입하게 돼 술만이 나를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처럼 느껴져 더욱 의지하게 된다”며 “적당량의 술은 쾌락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음주가 반복될수록 점점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우울함과 허전함을 느껴 더 많은 양의 술을 찾게 되는 알코올 중독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술은 여성 음주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김 원장은 “여성의 경우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술 마시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꺼려하는 성향이 있어 혼술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며 “혼술 문화의 확산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맞물려 자연스레 여성 음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혼술을 하는 여성 중 40.1%가 고위험 음주군(소주 표준잔 기준으로 남성 8.8잔, 여성 5.9잔 이상)으로 남성(36.1%)보다 과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음주율 역시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월간 폭음률도 25%나 되었으며 다른 연령에 비해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 여성의 월간 폭음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데다 체지방이 많은 반면 체내 수분은 적어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김 원장은 “신체적인 차이로 남성보다 여성이 음주로 인한 폐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더 빨리 취하고 알코올 중독에 노출될 위험도 더 높다”며 “특히 여성들은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감정적인 문제를 술로 풀다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혼술은 음주 자체가 목적으로 알코올 의존성을 높일 우려가 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혼술을 즐기고 싶다면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본인의 음주상태를 의식적으로 체크하며 마셔야한다. 또한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술을 마시면 무의식중에 계속 마시게 돼 과음하기 쉽고 자신이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자제하고 편한 집보다는 되도록 밖에서 마셔야 덜 마실 수 있다.

김 원장은 “최근 술을 음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술은 음식이 아닌 화학물질이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며 “마실수록 건강을 해치는 술보다는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음주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술에 대한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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