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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 90% 간경변증·간염 동반…백신·금주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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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림이 작성일20-07-07 10:25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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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지만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위험한 암이다. 특히 생산 활동에서 중요한 연령층인 40~50대 남성의 암 사망 원인 1위다. 특히 간암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부담은 모든 암 중 1위로, 질병 부담이 가장 높다. 

 

간세포암(간에서 발생한 원발성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증’이라는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군에서 발생한다. 즉 바이러스성 만성간염(B형·C형)이나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자가면역 간 질환 등에 의한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에서 발생한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1년에 2~6%는 간암이 생기는데, 간세포암 환자의 약 80%가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는 만성 간염 환자도 간세포암 발생 가능성이 1년에 0.5~1%로 알려져 있다. 즉 간에 만성 염증과 섬유화를 초래하는 원인은 모두 간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간암 사망률, 폐암 이어 두 번째
 
간세포암 환자의 약 90%는 간경변증·만성간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진단 당시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치료 후 5년이나 10년 이상 지나도 재발 위험이 지속하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2019)에 따르면 간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5.6%, 10년 생존율은 22.6%로 낮다. 간세포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간세포암의 예방은 1차, 2차 예방으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 1차 예방은 간세포암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B형 간염에 대한 백신 접종을 통해 B형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거나 음주를 제한해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과정을 말한다. 2차 예방은 이미 원인 질환이 있는 환자의 간세포암 발생률을 낮추는 단계다. B형 간염이 있는 환자가 B형 간염 약(항바이러스제)을 먹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간의 만성 염증과 섬유화 진행을 막는 것이다.
 
비만·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증후군과 지방간 질환도 간세포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특히 최근에는 B형·C형 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의 발달로 바이러스성 원인에 의한 간경변·간암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방간 질환에 의한 간경변·간세포암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다면 체중의 5~10% 정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세포암 역시 초기 치료를 놓치면 완치가 상당히 어려워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간암의 증상과 기존 간 질환의 증상을 혼동해 간암이 생겨도 모르기 쉽다. 간세포암의 위험군은 다른 암과 달리 비교적 명확히 알려져 있으며, 간세포암의 90%가 위험인자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간세포암의 위험인자가 있는 고위험군은 간세포암에 대해 감시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세포암의 치료법은 효과 면에서 근치적 치료(수술, 고주파 치료 등)와 비근치적 치료(간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등)로 나눌 수 있다. 수술 여부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도 나눈다. 대부분의 간세포암은 간경변을 동반하기 때문에 간세포암의 치료를 결정하려면 간세포암 자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간경변 원인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간경변으로 인해 간 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 절제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간 이식은 간세포암 치료법 중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고주파 치료나 간 절제술은 간세포암 조직만 제거해 환자한테 남은 간(간경변이 있는 간)에서 간암이 계속 재발할 수 있고, 간경변이 악화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간 이식은 간세포암 환자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공여자의 간을 이식하므로 간 이식을 받은 환자가 수술 후 회복하면 간경변이 없는 정상 간으로 생활하게 된다. 간 이식을 받으면 암과 더불어 간경변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
 
1990년대 초까지는 간암 환자가 간 이식을 받아도 5년 생존율이 30~40% 이하로 낮았다. 하지만 간세포암으로 간 이식을 시행하는 여러 기준이 연구·적용된 후에는 5년 생존율이 80%를 넘을 정도까지 좋아졌다.
 
하지만 간 이식 역시 만능은 아니다. 심하게 진행된 간세포암은 간 이식 역시 재발에 대한 위험성으로 인해 적용이 제한되고, 이식 후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자가 많이 부족해 뇌사자 간 이식이 적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 이식 대기자 수는 5649명이며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174일에 이른다. 대부분의 뇌사자 간 이식은 간경변이 심해 간부전 상태인 환자에게만 한정적으로 이뤄지며, 간세포암 환자가 뇌사자 간 이식을 대기할 때 암이 진행해 대기자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간암 특별한 증상 없어 정기 검진 중요
 
생체 간 이식은 전체 간 이식의 80% 정도를 차지하는데, 기증자는 수술 자체가 고통스럽고 수술 후에도 크든 작든 흉터가 남기 때문에 기증자의 희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인 복강경 간 절제술을 도입해 기증자의 회복뿐만 아니라 수술 후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간 이식이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간 이식 역시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차별화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https://news.joins.com/article/2381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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