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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근 신부 "알코올 중독은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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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림이 작성일20-11-22 11:32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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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허근 신부(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장 겸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여년간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통해 2만여명의 중독자 치료받아

술만 먹으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 들으면 술 문제 갖기 시작한 것

술을 마시고 조절이 안 되는 등 중독 증세 다양하게 나타나

의지만으로 코로나 이길 수 없듯이 알코올 중독도 전문 치료받아야

교회 사목자와 지도자들 중독자들에 대한 관심 갖고 치료로 인도해야



[인터뷰 전문]

고통을 이기지 못해 혹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한 잔 두 잔 마신 술이 중독으로 이어져 삶을 파괴하기도 하죠. 알코올 중독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술 때문에 죽지 않겠다>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책을 쓴 허근 신부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 신부님은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장 겸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장으로 사목하고 계십니다. 신부님 연결해보죠.

▷허근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신부님 서울대교구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가 출범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까?

▶21년 됐습니다.


▷그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사목자로 살아오신 것도 20여 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한 20여 년 동안 그동안 정말로 치료받은 분들이 2만 명 정도 그다음에 상담 받은 분들은 6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전부다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중독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 또 가족들도 안정을 취하고 이렇게 이뤄나갈 수 있다는 거 정말하느님의 큰 은총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책이 <술 때문에 죽지 않겠다>는 제목의 책이던데 이게 2002년에 출간한 책의 개정 증보판이라고 들었는데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습니까.

▶내용에서 제가 그동안 중독자들을 만나면서 치료하고 회복하는 신뢰들 그런 것들을 함께 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독자들이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영성적인 묵상내용이랄까 이런 것들을 첨부했습니다.


▷흔히 하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혹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술을 마신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가끔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가볍게 마시기 시작한 술이 어느 순간 자제할 수 없는 정도가 돼버린 분들 신부님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알코올 중독자들의 심리상태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나 일이 잘 안 풀리면 술을 마시다 보면 그런 경우들을 만나면 자꾸 술을 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습관이 되지요. 습관이 되다 보면 시간이 흐르다 보면 강박증으로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이 없으면 세상이 재미없는 그런 사람으로 변해버리고 화가 난다든가 문제가 있을 때도 술이 없으면 풀 수 없는 사람 그렇게 돼버리는 거죠. 우리 주위에 보통 그런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은 술만 안마시면 아주 좋은 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이상한 사람이다. 그런 경우에 바로 벌써 술의 문제를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죠.


▷계속 같은 실수로 가족이나 주변인들을 힘들게 하는 그런 해프닝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해프닝이 아닌 거네요.

▶그렇죠. 벌써 술의 문제들을 갖게 되고 벌써 중독에 발을 들여놨다고 볼 수 있어요.


▷내가 알코올중독이구나. 알코올 중독자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던데 객관적으로 알코올 중독을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기준 같은 게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겁니까?

▶그런데 술을 마시고 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임에서도 보면 술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야 되는 상황인데도 계속 2차 가자, 3차 가자는 분들이 있어요. 벌써 조절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술을 마시고는 문제를 일으킨다든가 그리고 술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든가 자기가 술을 마시고 죄책감을 느낀다든가 아주 심각한 경우 그런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해장술을 마신다든가 이런 경우에는 알코올 중독이라고 판단해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술을 끊는 단주요. 본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끊을 수 있는 겁니까?

▶우리가 어떤 병이 걸리면 요즘에 코로나 바이러스 이걸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일 걸렸을 때 의지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어.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마찬가지로 알코올 중독도 걸리게 되면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벌써 질병이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회복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치료측면에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끊기가 어렵다는 말씀인 거네요. 어떻습니까?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는 개인적 문제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가정해체 위기까지도 가는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그런 사례들을 많이 보셨어요.

▶술에 중독이 된 사람이나 폭주를 한다든가 이런 사람들을 보면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에게 폭언이나 그렇지 않으면 폭행 그런 문제들이 일어나잖아요. 그러다 보면 가족들끼리 사랑, 신뢰 이런 것들이 결국 깨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가족들 역시 그런 상태에서 행복감을 느끼겠습니까? 불안해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갈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가정파탄으로 갈 수도 있겠다.


▷신부님이 치료가 꼭 필요한 병이라고 하니까 알코올 중독 자체가 질병인데요. 가족을 회복시키기 위한 4가지 법칙도 언급하셨던데 이거 어떤 겁니까?

▶우선 중독자들에 대해서 낙인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겠다.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그다음에 술을 계속마시다 보면 사람한테 신뢰가 깨지잖아요. 그래서 불신을 극복하고 또 중독자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간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독에서 회복할 수 있다. 치료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오히려 가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고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 사례들을 책에 실었다고 하시니까 질병으로 보고 치료를 받아서 낫는 사례 2만 명 정도가 치료가 됐다고 하니까...

▶그분들이 치료를 받은 거죠.


▷치료를 통해서 가정이 회복된 사례도 있습니까?

▶많습니다. 어떤 분은 사실 오실 때 처음에 아내 되는 분이 오셨죠. 자매님이. 오셔서 저한테 이혼서류를 보여주는 거예요. 이혼을 소송하려고. 제가 그랬습니다. ‘중독자를 위해서 노력해본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대요. 이제부터라도 노력해 봅시다. 해서 결국에는 남편이 오게 되고 지금의 정상적인 생활도 하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고 남편께서는 직장도 열심히 다니고 그런 가정들이 있습니다.


▷분명한 거는 가족들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네요. 교회 안에서도 교우들과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친교를 맺기 위해서 가볍게 시작한 술자리가 과하게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보는데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뭐라고 보십니까?

▶저는 교회 사목자들이나 지도자들이 중독자들에 대해서 낙인을 찍기보다는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중독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교회 내에 중독자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을 잘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또 사목자께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중독에 대한 홍보나 강연을 개최해서 중독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보면서 무엇보다 사목자들이 솔선수범 중독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있지 않습니까? 분위기. 이런 것을 없애는 것이 우선적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고백하는데 신부님 강의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위원장 겸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장이신 허근 신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이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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